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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신약 인물로 보는 성경 (이용원 저 포함)53

성경 속 이름 없는 영웅들, 하나님이 기억하신 사람들 성경 속 이름 없는 영웅들, 믿음의 진짜 주인공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종종 눈에 띄는 영웅들에게 주목한다. 모세, 다윗, 바울, 베드로 같은 인물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히브리서 11장 후반부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무대에 오르지도 않았고, 책 이름에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무게중심을 지탱한 진짜 주인공들이었다. 히브리서 11장 35절부터 시작되는 이 단락은 전형적인 영웅서사와 다르다.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돌로 맞고, 톱으로 켜이고, 시험을 당하고, 칼로 죽임을 당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처절하다. 하지만 성경은 이들을 가리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 2025. 5. 8.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바울도 의지한 부부 리더십의 본보기 성경속 최고의 부부 리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이야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신약성경에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사도 바울조차 이 부부를 '나의 동역자'라고 부를 만큼 초대교회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다. 그들은 단지 바울의 친구나 조력자가 아니었다. 오늘날의 교회가 잊고 있는 '부부 사역의 본보기', 그리고 신앙과 일상, 가정과 교회를 조화롭게 이끌었던 놀라운 리더십의 모델이었다. 바울을 지탱한 그늘 속 동역자들 사도행전 18장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첫 등장을 기록한다. 그들은 로마에서 추방된 유대인으로서 고린도에 정착한 천막 만드는 부부였다.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면서 이들과 같은 직업을 가진 덕분에 함께 지내게 되었고, 이 만남은 단순한 동업을 넘어 사역의 동반자가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중요한 것은.. 2025. 5. 8.
세베대의 아들들, 형제 제자로 부름받은 이유와 의미 야고보와 요한의 리더십, 오늘날 교회 공동체가 배워야 할 길 세베대의 아들들, 야고보와 요한은 단순히 형제 제자 그 이상의 존재였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개인의 구원만을 향한 초청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의 사명과 연합을 향한 초대였다. 그 중심에 세베대의 집안, 곧 형제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있었다. 이 글은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한 여정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적 리더십을 형성해갔는지를 조명하며, 현대 교회와 신자들에게 남긴 영적 유산을 깊이 묵상하고자 한다. Ⅰ. 예수님은 왜 형제를 함께 부르셨는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흥미로운 패턴이 있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처럼 ‘형제’ 단위의 부르심이 종종 등장한다. 이는 단순히 가족적 배경이 같다는 뜻이 아니라, 복음 사역에 있어서 ‘동역’의.. 2025. 4. 23.
세베대의 아들들, 예수님 곁에 가장 가까이 있던 제자들 사랑과 진리, 그리고 순교의 길: 야고보와 요한의 신앙 유산 세베대의 아들들이라 불리는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이었다. 성경은 이들을 단순히 제자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아너게스', 곧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독특한 별칭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과 사명에 담긴 상징을 드러낸다. 이 글에서는 세베대의 아들들, 야고보와 요한이 단지 예수님의 제자 그 이상이었음을 조명하며, 이들의 삶과 신학적 의미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Ⅰ. 세베대의 아들들, 예수님의 곁에 가장 가까웠던 이들 예수님은 수많은 제자들 가운데 세 사람,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특별히 가까이 두셨다. 변화산에서의 영광스러운 변모,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2025. 4. 23.
세리 마태의 부르심과 예수님을 향한 갈망 – 잊혀진 죄인을 부르시는 주님의 은혜 “나를 따르라”는 부르심에 담긴 복음의 본질예수님께서 공생애 중 제자를 부르시던 장면 중, 우리에게 가장 놀랍고도 은혜롭게 다가오는 한 인물이 있다. 바로 ‘세리 마태’이다.마태복음 9장 9–13절에서 예수님은 사회적으로 배척받고 멸시당하던 세리 마태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나를 따르라.”단 한 마디였다.하지만 마태는 즉시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그리고 이 짧은 구절 속에는, 복음의 깊이, 하나님의 시선, 인간의 갈망, 그리고 놀라운 은혜의 부르심이 담겨 있다.1. 세리 마태는 왜 버림받았는가?마태는 ‘세리’였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세리는 로마 제국에 고용된 민족의 배신자, 부정한 탐욕의 상징, 종교적으로는 부정한 자로 여겨졌고, 회당 출입도 불가했다.그들은 법적으로는 자유인이었지만, 사회적·영적 공동.. 2025. 4. 16.
요한복음 9장 – 날 때부터 맹인된 자와 영적 소경의 역설 요한복음 9장은 예수님께서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시는 사건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의 본질을 뒤집는다. 눈에 보이는 것이 진짜 보는 것인가? 육체의 눈을 떴다고 해서 영혼도 빛 가운데 있는 것일까? 이 장은 그 질문에 대해 예수님의 방식으로 답한다. 이는 단순한 기적의 기록이 아니라, 영적인 빛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복음의 거울이다. 죄 때문이 아니다 – 고난은 하나님의 무대가 될 수 있다길을 걷던 예수님과 제자들은 날 때부터 맹인된 한 사람을 본다. 제자들은 즉시 묻는다:“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요한복음 9:2) 이 질문은 당시 유대교의 전통적 사고를 반영한다. 고난은 곧 죄의 결과라는 공식. 하지만 예수님은 그 공..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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