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있는 베드로
두 제자의 명단은 성경에 나와있다. 그들은 세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 그룹은 베드로. 안드레 형제, 야고보와 요한 형제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유대인들 사이에 흔한 이름 시몬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요한 또는 요나였다. 갈릴리 바다의 북쪽에 있던 벳새다라는 마을 출신으로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가버나움으로 와서 살고 있었다. 그는 어부로 살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결혼하여 아내가 있고 아내는 후에 그의 사역의 동반자 역할을 하였다.
그는 세례요한의 소문을 듣고 그를 따르다가 동생 안드레를 통해 예수님을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예수님은 그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가 성미가 급하고 변덕이 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고 그 믿음을 굳게 가지도록 주신 이름이었다. 성경에서는 그를 계속 시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가 자연인의 모습으로 있을 때 그리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낼 때 주로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베드로라는 이름은 주로 주님의 수제자로서 후일 사도로서 힘차게 일할 때 불렀다. 그의 일생은 모세처럼 세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주님의 제자로 부름 받기 전까지 첫 시기, 주님의 제자로서 주님 바로 곁에서 따르던 시기가 둘째 시기, 마지막 시기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뒤 사로 베드로로 살다가 순교하기까지 이다.
그는 처음 예수님을 만난 후에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 생업이던 고기잡이를 했다. 그중 예수께서 갈릴리 지방으로 오셔 여러 회당에서 가르칠때 아마 그 가르침도 받았을 것이다. 그가 밤새 고기를 조금도 못 잡고 바닷가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께서 해변으로 나오셨고 그의 말씀을 들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의 배를 타시고 사람들에게 놀라운 가르침을 베푸셨다.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글=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고 고기잡이 전문가인 베드로가 자기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예수께서 보여주신 놀라운 권위에 압도되어 시키는 대로 하였다. 기적처럼 고기가 그물이 찢어질 만큼 잡혀서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고기를 건졌다.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여기었던 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적을 본 베드로는 즉시 예수님께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그를 수제자로 삼으셨고 그도 그만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모든 일에 다른 제자들보다 앞서 언행을 했다. 그의 신앙 고백이 그러했고, 따르던 신앙고백이 그러했고, 따르던 사람들이 많이 떠나갈 때 열두 제자를 대변하여 충성을 다짐하는데도 그랬다. 우선 예수님께서 늘 그를 중심에 두셨으므로 가장 주요할때 변화산과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시간에 그를 가장 먼저 데려가셨다. 복음서에 예수님 이름 다음으로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가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베드로의 단점도 있다. 그는 성미가 급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또 그는 주님께서 귀하게 쓰시려는 수제자로 삼아주셨고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씀을 듣고도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이였다. 또 주님이 그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것을 예고했을 때 죽음을 당하더라도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주님이 체포되자 다른 제자들과 함께 도망갔다.
그의 가장 최대의 실수는 예수께서 체포되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갔을때다. 잡히신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간 그는 작은 계집종 앞에서까지 주님을 정말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해 닭을 준비하셔서 울게 하셨다. 그는 그 소리를 듣고서야 주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서 밖에 나가 통곡했다. 다행히 그는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난 뒤에도 그는 옛날의 고기잡이하던 생업으로 돌아가는데 앞정서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때에도 주님께서 친히 그를 찾아오셔서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세 번이나 하심으로 그가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사실을 상기시켜주시고 그에게 해야 할 사명을 남겨주시는 은혜를 베푸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