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많이 풀면 금값·비트코인 가격 오른다? 통화량과 자산가격의 관계 정리
달러 많이 풀면 금값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 통화량과 자산가격의 관계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미국이 달러를 많이 찍어내면 금값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가?"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기적으로는 그렇다.
미국이 통화량을 늘리면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달러 공급량, 즉 M2 통화량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자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M2 통화량은 시중에 풀린 달러의 총량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급증할수록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그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상관관계는 매우 명확하다.
2019년까지 M2 통화량 증가는 연 4~7%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준은 사상 최대 규모의 통화 완화를 단행했고, 2020년 M2 증가율은 15%, 2021년에는 무려 26%에 달했다.
같은 시기 금 가격은 1,500달러 → 1,900달러까지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3,000달러대에서 69,000달러까지 폭등했다.
그 이후 2022~2023년 미국은 긴축 정책으로 돌아섰다. M2 통화량 증가율이 다시 낮아졌고, 시장에 풀린 달러가 회수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과 금값도 조정을 받았다.
2022년 비트코인은 16,000달러까지 떨어졌고, 금 가격은 잠시 1,8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024년 이후 다시금 금리 인하 기대와 유동성 확대 전망이 나오자 두 자산 모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래는 지난 10년간 미국 M2 통화량 증가율과 금 가격, 비트코인 가격을 정리한 표이다.
2015 | 6% | 1,160 | 310 |
2016 | 5% | 1,250 | 430 |
2017 | 5% | 1,290 | 960 |
2018 | 4% | 1,268 | 3,800 |
2019 | 7% | 1,500 | 7,200 |
2020 | 15% | 1,900 | 29,000 |
2021 | 26% | 1,800 | 69,000 |
2022 | 5% | 1,950 | 16,000 |
2023 | 3% | 2,000 | 30,000 |
2024 | 4% | 2,050 | 45,000 |
위 데이터를 보면, 달러 공급량 급증 시 금·비트코인 가격은 동반 상승하고,
반대로 달러 긴축 시 가격 조정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그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대체 자산 선호이다.
달러가 많이 풀리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달러가 아닌 실물 자산으로 눈을 돌린다.
금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고, 최근 들어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과 함께 같은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둘째, 시장 내 유동성 증가이다.
달러가 많이 풀리면 자금이 주식, 부동산, 채권, 금,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과 실물 자산으로 흘러들어간다.
2020~2021년의 유동성 파티가 그 대표적 사례다.
셋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이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물론 단기적으로 금과 비트코인 가격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금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할 때 주로 오르지만,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 성격이 강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추세에서는 달러 공급량과 두 자산 가격 간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은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결론 요약
미국이 달러를 대규모로 발행하면 금과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달러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시장 내 유동성 증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다를 수 있지만, 긴 호흡에서 보면 둘 다 달러 공급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산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미국의 통화 정책과 달러 공급량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금·비트코인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2025년 현재와 같은 고금리, 긴축 종료 국면에서는 앞으로 다시 유동성 확장과 함께 두 자산 모두 새로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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